사막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 감춰진 비밀 10

어린 왕자가 입을 열더군요. “별들이 아름다운 건 한 송이 꽃이 있기 때문이에요. 여기서는 보이지 않지만…….”

나는 “물론이지” 하고 대답하고는, 아무 말 없이 달빛 아래 빛나는 모래 주름을 바라보았습니다.

“사막은 정말 아름다워요.” 어린 왕자가 불쑥 말하더군요.

그건 사실이었습니다. 나는 언제나 사막을 좋아했습니다. 완만한 모래언덕에 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,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. 그런데도 그 적막 속에서 무언가가 조용히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.

“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에요.” 어린 왕자가 말했습니다.

나는 사막이 왜 신비로운 빛을 내고 있는지 불현듯 깨닫고 숨을 삼켰습니다. 나는 어릴 적에 오래된 집에 살았는데, 그 집 어딘가에는 보물이 묻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었지요. 물론 그 보물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, 어쩌면 보물을 찾으려 하지도 않았을지 모릅니다. 하지만 그 보물 덕분에 집은 온통 마법에 걸린 듯했습니다. 우리 집은 바닥 깊은 곳에 비밀 하나를 감추고 있었던 것이지요.

그래서 나는 어린 왕자에게 말했습니다. “그래, 집이건 별이건 사막이건, 그걸 아름답게 만드는 건 눈에 보이지 않아!”

“아저씨가 내 여우랑 생각이 같아서 기뻐요.” 어린 왕자가 말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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